여유롭고 운치 있는 농어촌을 꿈꾸는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김기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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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기자 2019-03-14

[강원경제신문] 박현식 기자 = 농촌사랑 농도상생포럼을 통해 농촌지역개발분야의 교육과 현장 참여를 유도하고, 농촌현장에서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할 전문가그룹을 양성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지역개발부 김기업 부장을 만나 그가 하고 있는 포럼과 꿈을 들어봤다.

 

▲ 농어촌공사 원주지사 김기업 부장     © 김철우 기자

 

김기업은?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김기업 지역개발부장은 우리나라 지역개발사업이 시작되던 2000년대 초부터 농촌지역개발분야에 지금껏 참여하고 있다. 농촌지역개발 관련 정부합동T/F, 대통령자문 농어업특위 파견근무,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각종 사업 평가 및 자문위원,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 운영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농촌 마을 현장으로부터 정부정책 수립까지 다양한 업무수행 과정에서 우리 농정에 교육 사업 시행이란 농정패러다임을 만드는 등 현장밀착형 기획자라 하겠다.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세계시장 개방화로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농업에서 농촌개발로 정책패러다임이 변화되어 2000년대 초반부터 농촌지역개발사업이 전격 시행되었으나, 주민들은 물론 지자체 공무원들조차도 처음 접하는 사업으로 이해가 부족하고, 또 매년 새로운 사업들이 각 부처별로 시행되어 농촌현장에서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물론 사업간 시너지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농촌 마을마다 서로 다른 특성이 있는 관계로 다양한 테마의 개발이 필요하고,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등 수시로 변화하는 농촌의 사회구조에 따른 문제를 어느 한 기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농촌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그룹을 통한 지원 필요성을 인지하였다.

 

또한, 과거와 같이 리더들만의 집합교육으로 마을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없고 모든 마을주민이 사업에 대한 이해와 협력이 있어야 공동체 형성과 사업 성공을 담보할 수 있기에 전문가들이 마을로 직접 찾아가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자문과 토론을 통한 동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6년 생각을 같이하는 9인의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이란 지식봉사(knowledge donation) 모임을 결성해 활동하였다. 

포럼에서는 영농활동과 같은 일회성의 단편적인 활동이 아니라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려는 방법으로 물고기를 주지 않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자 하였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물고기를 잡겠다는 마음을 심어줌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품을 수 있도록 하였다. 

추진방법에서도 주입식 방식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발전방향을 찾도록 유도하였으며, 주민들이 발전방안을 도출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하여 넛지(nudge)형식으로 도와주고 지원하는 방법을 취함으로써 주민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이려 노력하였다.

 

2008년부터는 강원도, 강원일보, 강원도교육청, 강원연구원, 도내 대학교,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NH농협 강원지역본부, 민간컨설팅회사, 선진마을 리더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의 거버넌스 협치체를 더욱 강화하여 도농상생프로젝트라는 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13년 동안 153번 농촌 마을현장을 찾아가 포럼을 진행하여 마을주민 등 9,307명에 대해 570건의 주제발표와 함께 주민과의 토론을 통해 각 마을에 맞는 발전방향을 수립하고 자립기반을 다졌다

 

▲     © 김철우 기자

 

포럼을 진행하면서 에피소드와 보람은?

 

아무리 지역개발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마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없으며, 한두 번의 포럼으로 마을 문제를 해소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럼개최 이전에 주민 설문조사와 마을 자원조사를 하여 마을에 대해 잘 알고 포럼에 임함으로써 더욱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연초에 포럼 대상마을을 선정하고 포럼개최 시마다 각 마을 리더들이 타 마을 포럼에도 참여하도록 하여 마을마다 진행되는 색다른 강의와 토론 및 발전방향 수립과정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마을들이 상호 배움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스스로 발전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였다. 

전체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포럼개최로 주민 모두가 마을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테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며, 리더에 대한 신뢰, 소통과 토론문화가 형성됨으로써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점을 찾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어, 각종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성공적으로 완수하게 되었으며, 이것을 강원일보에서 보도함으로써 농촌빈곤의 자괴감과 실의에 빠진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뭉쳐진 주민들의 노력이 농촌체험관광, 농특산물 판매, 축제 활성화, 마을 펜션, 도시민 유치, 일자리 창출, 소득증대 등 활성화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결국은 정부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게 되어 정책의 End user인 지역주민들이 정부 및 정책에 대해 신뢰하게 되었다. 

한편 다양한 기관과 다양한 전문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180여 명의 포럼회원이 농촌 마을에 관심을 끌게 되었고 농촌의 지원 세력화되었으며, 이러한 포럼운영방식은 새로운 지역사회 거버넌스 모델로 정립되기에 이르렀다. 

강원지역에서의 포럼활동 효과를 인정한 농식품부에서는 2012년 이를 모델로 함께하는 우리 농어촌운동, 농촌현장포럼농촌재능기부사업이라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써 지역개발분야에 교육 사업시행이라는 패러다임이 형성되었다.

 

▲     © 김철우 기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포럼)?

 

우리 포럼과 같은 형태의 거버넌스를 통한 지역발전 모델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13년 넘게 지속해서 추진하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하지만 포럼의 회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시간을 내어 마을현장을 찾아 정과 성의를 다해 주민들과 소통해온 것이 오늘까지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 이유다.

 우리 포럼에는 주인이 따로 없고 모두가 주인이며, 다만 포럼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하여 회장과 총무라는 최소한의 기구를 두었지만, 회장의 명예나 총무의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포럼을 통한 마을의 활성화와 정부정책 수립을 통해 전국적으로 포럼을 시행되도록 한 요인은 모든 회원이 한마음으로 투명하게 한결같이 활동하고, 모든 의사결정 기준을 농촌 마을의 행복에 두고 추진한 것이라 하겠으며 또한, ‘지식봉사라는 이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본다.

 아무리 멀리서 강원도 골짜기의 농촌 마을까지 찾아와 강의하고 토론하고 자문하였더라도 강사료 한 푼 받지 않고 했다는 자긍심이 있었기에 13년 넘게 지속할 수 있었다.

 

또한, 강원도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언론기관들이 상호 역할 분담하여 스스로 활동하며 서로 지원하는 거버넌스 형성과 활동이 상생의 성과를 거두도록 하였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농촌 마을 주민들이 포럼을 신뢰하고 포럼에서 제안된 사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였기에 성공적인 마을발전이 가능하였다고 하겠다.  

 

▲     © 김철우 기자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포럼은 강원지역의 모든 농촌 마을이 활기차고 행복해지는 그 날까지 활동을 지속할 것이며, 초심을 잃지 않고 변화하는 환경과 트렌드에 맞춰 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기사입력 :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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